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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basalbon@hanmail.net) (2011-06-01)

中 '민족갈등 부추긴다' 서방언론 비난

中 '민족갈등 부추긴다' 서방언론 비난

베이징=CBS 성기명 특파원]

중국 관영언론이 이례적으로 네이멍(內蒙古)구 집단시위사태를 거론하며 이성적인 대응을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일 "네이멍구의 최근 사태에 이성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중국사회의 모순은 뚜렷하게 늘고 있으며 소수민족지역도 사회 전환기의 큰 흐름에 놓여있다"면서 "중국사회는 변경민족지역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건을 이성적으로 대해야 하고 과도하게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 사건 배후의 심층적인 원인에 관심을 가지면서 진지하고 너그럽게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몽골족 유목민 모르건(莫日根)이 탄광업체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다 이 업체의 트럭기사가 모는 트럭에 깔려 숨진 뒤 내이멍구 일부 주민과 학생들이 최근 항의활동을 벌였다"며 "범죄자는 현재 구속 중"이라고 네이멍구의 분규사태를 소개했다. 또 "네이멍구 자치구 후춘화(胡春華)당서기는 명확하고 엄중하게 범죄자를 처벌하는 동시에 광산개발과 주민이익 보호 간의 관계를 처리하는 데 있어 주민이익 보호를 출발점으로 할것을 표시했다"며 "현재 사태는 누그러졌다"고 밝혔다. 신문은 이어 한족과 소수민족 간의 갈등이라는 외국언론들의 분석에 대해서는 불쾌감을 나타냈다.

신문은 "서방은 사건을 민족충돌로 몰아가고 몽골족군중과 한족정권의 대립이라고 선전하면서 심지어 이 사건을 라싸의 3.14사건이나 우루무치의 7.5사건과 억지로 비교하지만 이것은 실제상황과 부합하지 않는다"며 "네이멍구의 학자와 언론인들은 몽골족 민중의 항의가 정치시위는 아니며 그들이 제기한 일부요구는 합리적이고 정부의 정책방향과 모순되지도 않는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몽골족 군중의 항의활동은 전체적으로 평화적이며 타 민족을 겨냥한 비이성인 정서가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해외 적대세력이 주장하는 극단적인 주장은 이번 몽골족 군중의 요구와 맞지도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 공산당 지도부는 네이멍구 자치구 몽골족들의 시위사태와 관련해 30일 중앙 정치국 회의를 긴급소집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지도부는 사회관리 체제를 강화하고 혁신해 나가는 한편 사회 갈등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천명했다.

네이멍구 지역 몽골족들의 시위는 지난 10일 유목민 모르건이 탄광업체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다 이 업체의 한족 운전사가 몰던 대형 트럭에 깔려 숨진 뒤 시작됐다.

중국 공안은 현재 네이멍구의 주요 도시에 무장경찰을 배치하고 통행제한 조치를 취하는 등 시위를 봉쇄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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