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패스워드 |  ID/비밀번호 찾기
관리자   (basalbon@hanmail.net) (2011-11-02)
엔高의 비명… 日기업들 해외 탈출·대량 감원 러시
엔고.jpg




엔高의 비명… 日기업들 해외 탈출·대량 감원 러시


지금 일본에선 무슨 일이…
구조조정 태풍 - 파나소닉 1만5000명, TDK 1만1000명 감원… 제지·증권 등 전업종 확산
기업들 해외로 - 일본서 생산할수록 손해, 중소기업 해외 이전 서둘러… 주요 부품 수입해서 사용도
태국 홍수까지 - 현지 부품공장 물에 잠겨 도요타·혼다 등 생산 차질
관광업도 울상 - 환율부담에 외국인 관광객 뚝… 지방 관광호텔들 도산 위기
정부, 환율 개입 - 7조엔 투입했지만 효과없어 언론들 "질 수밖에 없는 싸움"
'3·11 대지진'과 원전 사고, 전력 부족의 충격을 서서히 극복해가던 일본 경제가 '엔고(円高) 충격'에 다시 휘청거리고 있다. 리먼 쇼크가 터지기 전인 2007년 1달러당 123엔에서 최근 75엔대까지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수출 기업은 채산성 악화로 대대적인 감원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제조업체들은 엔고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고 관광 등 내수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일본 기업의 해외 생산 거점인 태국마저 홍수 피해를 본 데다 겨울철에 또다시 전기 부족이 예상되는 등 최악의 조건이 이어지고 있다.

◇감원

"전자제품 업체 TDK가 1만1000명을 감원한다." "파나소닉이 올해 4200억엔(약 6조원) 적자를 낼 전망이다. 이에 따라 1만5000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을 본격화할 것이다."

일본에서는 대량 감원 소식이 숨 가쁘게 터져나오고 있다. 3·11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전기 부족에도 감원 없이 버티던 일본 기업들이지만 엔고 앞에서는 백기를 들기 시작했다. 일본제지그룹(1300명), 일본사진인쇄(1200명), 히타치전선(1200명), 미쓰비시모간증권(1300명) 등 감원 바람이 전 업종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사사카와 아이코(38)씨는 "이 정도 감원은 버블 붕괴기에 맞먹는 충격"이라고 말했다. TV 부문 생산 축소를 추진하는 소니, 히타치 등도 감원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전망이다.


◇기업 탈출 러시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자동차 업종과 전자기기 업종에선 엔고로 최대 50%까지 영업이익이 줄어들면서 국내 생산 포기도 잇따르고 있다. 파나소닉은 2009년 12월에 완공된 세계 최대 플라스마 패널 공장인 효고(兵庫)현 공장의 가동을 연내 중단하기로 했다. 삼성, LG 등 한국 기업에 밀린 데다 엔고로 생산할수록 적자가 나기 때문이다.

파나소닉은 패널 국내 생산을 포기하고 외국에서 수입해 가격 경쟁력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카를로스 곤 르노·닛산 회장은 "이 정도 환율로는 신규 사업을 국내에서 할 수 없다"면서 "일본의 산업이 완전 공동화(空洞化)할 수 있다"고 했다. 도요타자동차는 국내 생산 300만대 고수를 선언했지만,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한국산 등 외국산 부품 구매를 늘리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해외 이전을 서두르고 있다. 시즈오카(靜岡)현 하마마쓰(浜松)시 공단의 10개 중소기업은 최근 동남아시아 이주를 목적으로 사업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군마(群馬)현의 업종 단체인 금형공업협회는 멕시코 집단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정책금융공사에 따르면 4∼9월 중소기업이 해외 진출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은 사례가 250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배 늘었다.

◇태국 홍수 여파

엔고 속에서 그나마 버티게 해주던 해외 생산도 태국 홍수로 타격을 입었다. 태국에서 만든 부품으로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와 미국 등에서 현지 생산을 하던 혼다·도요타 등 자동차회사와 소니·니콘 등 전자회사들은 연쇄적인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태국에는 2000여 기업이 진출해 있다. 자동차회사 혼다는 태국 공장 침수에 따른 부품 부족으로 북미 지역 6개 공장에서 50% 감산하기로 했다. 태국 홍수 피해를 본 생산 시설 복구에 6개월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난방 수요가 늘어나는 겨울에도 여름에 이어 전력난이 우려돼 공장 가동도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관광객 급감

3·11 대지진 전까지만 해도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비던 도쿄의 롯폰기힐스, 미드타운 등 고급 쇼핑 시설은 요즘 그야말로 텅 비어 있다. 롯폰기힐스의 한 직원은 "30% 정도가 외국인 관광객이었지만 원전 사고에 이어 엔화까지 치솟으면서 외국인 찾아보기가 어려울 정도"라며 울상을 지었다.

해외 관광객들을 기대하며 대규모 시설 투자를 했던 지방 관광호텔들도 도산 직전으로 몰리고 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4~9월 일본 입국자 수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0% 감소했다. 엔고로 인한 감원 바람이 불면서 소비 심리도 냉각돼 유통 등 내수 업종도 얼어붙고 있다.


◇정부

일본 정부는 지난달 31일 7조엔을 들여 외환시장에 단독 개입했지만 효과에 대해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정부 개입으로 한때 1달러당 79엔까지 하락했지만, 다시 강세로 전환했다. 엔고가 지속할 것이라는 우려로 도쿄 증시는 1일 하락했다. 엔고는 일부 투기 세력이 가세한 것도 원인이지만 근본적으로는 유럽의 재정 위기로 일본 엔화가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서구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질 수밖에 없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3~4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각국에 엔고 저지 협조를 적극적으로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미국과 유럽국도 제 발등에 떨어진 불도 끄기 어려운 상황이다. 오히려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이 환율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일본 정부는 엔고로 인한 제조업 공동화를 막기 위해 국비 2조엔 등 모두 23조6000억엔 규모의 지원책을 마련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1/11/02/2011110200134.html?news_top
100년은 안전하다던 日연금, 7년 만에 또 파탄
일본이 백제 난민 구출 작전 편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