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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basalbon@hanmail.net) (2011-05-21)

구제역 매몰지 지하수 악취, 기름으로 오염

구제역 매몰지 지하수 악취, 기름으로 오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구제역 2차 오염과 무관하다고 발표한 가축 매몰지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되는 물에서 심한 악취가 나고, 기름 성분이 섞여 있는 등 오염 징후가 확인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6일 열린 경기도의회 구제역 원인규명과 재발방지·환경오염 대책마련을 위한 행정사무조사 특별위원회에서 임채호(민·안양3) 의원은 “이천시 설성면 대주리 442번지 인근 매몰지를 현장 확인 결과 고인 물에서 심한 악취와 돼지 기름과 같은 성분이 섞여있었다”고 밝혔다.
임 의원은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이 곳의 물이 비료, 가축사료, 축분으로 인한 오염이라고 밝혔지만 이 지역은 인근 축사보다 지형적으로 3m나 높은 곳에 위치해 축사로 인한 오염이 이뤄질 수 없는 상황”이라며 “연구원이 실제 해당 지역의 물을 가지고 검사를 실시한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윤화섭(민·안산5) 위원장은 “현장 확인 결과 악취가 진동하고 물색이 불투명한 등 가축매몰로 인한 오염이 거의 확실한데도 연구원은 안전하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면서 “연구원의 결과가 맞다면 이처럼 오염된 물을 도민들에게 식수로 제공해도 되느냐”고 따졌다.
이날 특위에서 위원들이 지목한 이천시 설성면 대주리 매몰지는 지난 1월 돼지 3천81마리가 묻힌 곳이다.
이에 대해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해당 지역 수질이 축분 냄새와 푸른 빛을 띄는 것으로 미뤄 물의 성분을 비료 또는 가축사료, 축분 성분 등으로 추정했다”며 “암모니아성 질소와 총대장균군이 검출되지 않아 가축매몰로 인한 오염이 이뤄진 것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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