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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basalbon@hanmail.net) (2011-05-21)

해양 쓰레기 방치로 청정 남해안 '몸살'

여기는 쓰레기 백화점.hwp

해양 쓰레기 방치로 청정 남해안 '몸살'

거제=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청정 해역을 자랑하는 경남 거제도와 남해안 일대가 해양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9일 둘러본 경남 거제시 장목면 일대 해안에는 육지에서 밀려든 각종 해양 쓰레기로 '쓰레기 백화점'을 방물케 했다.

해양 쓰레기는 스티로폼 부자(부표)가 대부분인 60~70% 정도를 차지했고 소주ㆍ맥주병, 밧줄, 페트병, 기저귀 등 각종 생활쓰레기를 비롯해 텔레비전과 냉장고도 더러 보였다.

㈜독로정화 김수근 대표는 "지금은 겨울이라 심하지 않은 편인데 여름철이나 태풍 뒤에는 쓰레기로 넘쳐난다"며 "청정 해역이라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라고 말했다.

해양 쓰레기는 주로 마을 선착장이나 해수욕장이 아닌 갯바위 주변이나 인적이 드문 곳에 쌓여있어서 정확하게 어느 정도의 양인지 조차 알 수 없을 정도다.

심지어 쓰레기가 발견된 해안의 자갈을 삽으로 파보면 단층구조와 같은 쓰레기 층이 나타나기도 했다.

최근 남해안 일대 300여곳을 돌며 해양 쓰레기 실태를 조사한 이행규 거제시 의원은 거제도를 포함한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수백여t의 해양 쓰레기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해양 쓰레기가 방치되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처리 책임에 대한 관련 법이나 규정이 없다는 지적이다.

현행 폐기물 관리법은 가정생활 쓰레기는 지방자치 단체장이 의무적으로 수거해 운반하도록 하고 있지만 해양 쓰레기의 처리에 대해서는 규정하지 않고 있다.

이행규 시의원은 "양식 어민들이 스티로폼 부자를 살 때 '환경개선부담금'을 포함한 가격을 지불하고 있다"며 "거제시는 중앙정부와 협의해 관련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푸른 바다를 지키고 해양.관광 도시를 꿈꾼다면 해양 쓰레기부터 치워야 한다"고 말했다.

거제시 관계자는 "거의 매일 해양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지만 양이 워낙 많아 역부족"이라며 "관련 예산액을 늘려서 지속적으로 해양 정화활동을 펼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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